치아 재생 , 정말 치아가 다시 자랄 수 있을까? — 2026년 임상 현황과 전망

치아 재생, 정말 치아가 다시 자랄 수 있을까? — 2026년 임상 현황과 전망

임플란트 비용이 부담되는 분, 틀니의 이물감에 적응하지 못하는 어르신, 또는 더 이상 치아를 잃고 싶지 않은 50대 이상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뉴스가 있다. “치아를 다시 자라게 하는 약이 개발됐다”는 소식이다.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된 치아 재생 약물 TRG035가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선천성 무치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단계지만, 장기적으로는 충치나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잃은 일반 성인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기대가 큰 만큼 오해도 많다. 이 글에서는 치아 재생 약의 과학적 원리부터 임상 진행 상황, 예상 비용, 임플란트·틀니와의 비교, 그리고 상용화 전까지 지금 할 수 있는 치아 관리법까지 사실에 근거해 정리했다.

핵심 요약

  • 치아 재생 약 TRG035는 잇몸 속 ‘잠든 치아 싹’을 깨우는 항체 의약품이다
  • 2024년 임상 1상 시작, 2026년 임상 2상 예정, 2030년 상용화 목표
  • 현재 대상은 선천성 무치증 환자이며, 충치·치주질환 환자 적용은 추가 연구 필요
  • 예상 약가는 약 1,340만 원(150만 엔), 한국 도입은 2030년대 중반 이후 전망
  • 상용화 전까지 자연치아를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전략

치아 재생 약이란? — USAG-1 억제와 ‘제3의 치아’ 원리

사람의 잇몸 속에는 유치, 영구치 외에 ‘제3의 치아 싹(치배)’이 잠들어 있다. 이 싹이 자라지 못하는 이유는 USAG-1이라는 단백질이 성장 신호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치아가 자라려면 BMP(뼈 형성 단백질)와 Wnt라는 두 가지 신호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USAG-1은 이 두 신호를 동시에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치아 재생 약 TRG035는 USAG-1에 결합하는 항체 의약품으로, 이 중 BMP 신호에 걸린 브레이크만 선택적으로 해제한다. 그러면 잇몸 속에 잠들어 있던 치아 싹이 활성화되어 새로운 치아가 자라기 시작하는 원리다.

즉, 외부에서 인공 치아를 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안에 이미 있는 씨앗을 깨우는 방식이다. 이것이 임플란트나 틀니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이 원리는 2007년 일본 교토대 타카하시 카츠 박사 연구팀이 USAG-1 유전자가 결핍된 생쥐에서 과잉 치아가 자라나는 현상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2021년 국제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USAG-1 항체가 다양한 선천성 무치증 동물 모델에서 치아를 재생시킨다는 결과가 발표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

치아 재생


TRG035 임상시험, 지금 어디까지 왔나 (2024~2026 타임라인)

치아 재생 약의 정식 약물명은 TRG035다. 일본 교토대에서 출발한 바이오 스타트업 토레젬 바이오파마(Toregem BioPharma)가 개발하고 있으며, 오사카 기타노병원과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점 내용 단계
2007년 USAG-1 결핍 생쥐에서 과잉 치아 발견, 핵심 단백질 규명 기초 연구
2021년 생쥐·페럿에서 치아 재생 성공, Science Advances 발표 전임상
2024년 9~10월 30~64세 남성 30명 대상 임상 1상 개시 (안전성 검증) 임상 1상
2026년 (예정) 2~7세 선천성 무치증 소아 50명 대상 유효성 검증 임상 2상
2030년 (목표) 선천성 무치증 치료제로 상용화 시판

임상 1상에서는 약물 또는 위약을 정맥 점적(링거처럼 혈관으로 약물을 천천히 주입하는 방식)으로 투여하고, 1년간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치아가 실제로 자라는지에 대한 유효성 확인은 2026년 임상 2상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TRG035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세금 감면, 연구비 지원, 규제 심사 우선권을 확보했다. 2024년에는 일본 의료연구개발기구(AMED)의 국가 지원 사업에도 선정되었다.

영국·한국에서도 진행 중인 치아 재생 연구

일본만 이 분야를 연구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는 환자의 잇몸 세포를 추출해 실험실에서 치아 형태로 키우는 ‘치아 오가노이드’ 이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하이드로젤 지지체를 사용해 8일 만에 치아와 유사한 구조를 배양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연세대 치과대학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공동 연구팀이 세포의 단백질 수용체를 조절해 뼈와 치아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기전을 발표했다.

다만 약물 주사 한 번으로 치아를 재생하는 방식은 TRG035가 유일하게 인체 임상시험에 진입한 사례다. 영국과 한국의 연구는 아직 동물실험 또는 기초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충치·치주질환으로 빠진 치아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아직 적용할 수 없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

진료실에서 치아 재생 약 뉴스를 보고 “그러면 임플란트를 좀 미루고 기다려볼까요?”라고 묻는 환자분들이 있다. 이런 기대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현재로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TRG035의 현재 임상 대상은 선천성 무치증 환자다. 태어날 때부터 영구치 씨앗(치배)이 만들어지지 않아 치아가 나지 않는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약 1~3.6%에 해당한다. 후천적으로 치아를 잃은 경우(충치, 치주질환, 외상 등)에는 치배 자체가 이미 소실된 상태이므로, 같은 원리로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USAG-1 항체는 ‘잠들어 있는 치아 싹을 깨우는’ 약이다. 싹 자체가 없다면 깨울 대상이 없다.

다만 토레젬 바이오파마의 타카하시 박사는 “향후 충치 등으로 치아를 잃은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도 고려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연구자들은 성인 잇몸에도 미활성 치배가 잔존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적용 범위 확장은 추가 연구 결과에 달려 있다.

중요한 것은, 치아 재생 약을 기다리며 현재의 치료를 미루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는 점이다. 치아가 빠진 자리를 방치하면 잇몸뼈가 흡수되고, 인접 치아가 기울어지며 교합이 무너진다. 나중에 어떤 치료를 하든 — 임플란트든, 미래의 치아 재생이든 — 토대가 약해진 상태에서는 결과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임플란트 비용이나 보험 적용 기준이 궁금하다면, 65세 이상 임플란트 가격, 보험 적용 기준과 실제 비용 확인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용화 시기와 예상 비용 — 2030년, 약 1,340만 원?

선천성 무치증 치료제로서의 상용화 목표는 2030년이다. 일반 성인 대상 치아 재생은 이보다 더 뒤가 된다. 예상 약가는 1회 투여 기준 약 150만 엔, 한화 약 1,340만 원이다.

현실적으로 따져볼 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임상 일정 지연 가능성 — 임상 2상과 3상을 거쳐야 하므로 2030년 일정은 연구 결과에 따라 밀릴 수 있다. 신약 개발에서 임상 지연은 흔히 발생하는 일이다.

  2. 초기 적응증 제한 — 상용화 초기에는 선천성 무치증이라는 희귀질환 치료제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 성인의 충치·치주질환 치료 목적으로 처방되려면 적응증 확대를 위한 별도 임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3. 한국 도입까지 추가 시간 필요 —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 절차와 건강보험 등재 심사를 별도로 거쳐야 한다. 일본 출시 후 한국 도입까지 통상 2~5년이 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이 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 시점은 2030년대 중반 이후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임플란트·틀니와 비교하면 어떤 점이 다른가

치아 재생 약이 상용화되면 기존 치료법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 임플란트 틀니 치아 재생 약(TRG035)
원리 인공 치근을 잇몸뼈에 심는 수술 탈착식 인공 치아 장착 항체 주사로 잠든 치아 싹을 활성화
시술 방식 외과적 수술 (절개, 식립) 본뜨기 후 맞춤 제작 정맥 점적 주사
소요 기간 3~6개월 (뼈유착 포함) 2~4주 미확인 (임상 진행 중)
예상 비용 80~150만 원/개 50~300만 원 (부분/완전) 약 1,340만 원 (초기 예상)
보험 적용 65세 이상 평생 2개 급여 65세 이상 7년 1회 급여 미정 (일본 보험 추진 중)
자연치아 여부 인공물 인공물 자기 치아 재생 (이론상)
주요 리스크 임플란트주위염, 뼈이식 실패 잇몸 통증, 이물감, 잇몸뼈 흡수 안전성 미검증 (임상 1상 중)
현재 상태 상용화 (30년 이상 실적) 상용화 임상 1상 진행 중

가장 큰 차이는 ‘인공물’과 ‘자기 치아’의 구분이다. 임플란트와 틀니가 아무리 정교해도 인공 보철물이라는 한계가 있다. 치아 재생 약이 성공한다면 자신의 치아가 다시 자라는 것이므로, 저작 기능과 교합 안정성, 신경 감각까지 자연치아에 가까운 회복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것은 아직 ‘이론상’의 이야기다. 인체에서 실제로 완전한 치아가 재생되었다는 임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로서 임플란트와 틀니가 유일하게 수십 년간 검증된 치료법이라는 사실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치아 재생 약은 기존 치료를 ‘대체’하기보다, 먼 미래에 ‘제3의 선택지’로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기술이다. 지금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검증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임플란트를 오래 쓰기 위한 구체적인 관리법은 임플란트 관리법과 정기검진 주기, 오래 쓰려면 이렇게 관리하세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치아 재생


치아 재생 약이 나오기 전, 지금 할 수 있는 치아 수명 관리

치아 재생 약이 일반 성인에게 적용되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그 사이에 치아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인 전략이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잇몸질환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50대의 잇몸질환 진료 비중은 22.1%로 전 연령 중 가장 높다. 치주질환으로 치아를 잃는 것은 충치보다 훨씬 빠르게, 동시에 여러 치아에 영향을 미친다.

50대 이후라면 특히 주의해야 할 네 가지가 있다.

정기 검진과 스케일링을 미루지 않는 것. 만 19세 이상 성인은 연 1회 건강보험 적용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다. 치석이 쌓이기 전에 제거하면 잇몸뼈 흡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마다 1월 1일에 혜택이 리셋되므로, 연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잇몸 출혈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 양치 시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것은 치주질환의 초기 신호다. “나이 들면 그럴 수 있다”고 넘기면 잇몸뼈가 서서히 녹으면서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출혈이 반복되면 치과에서 치주 상태를 확인받아야 한다.

구강건조증을 관리하는 것. 노화와 만성질환 약물 복용으로 타액 분비가 줄어들면, 입안의 자정 작용이 떨어져 충치 위험이 높아진다. 물을 자주 마시고, 건조감이 심하다면 치과에서 상담받는 것이 좋다.

교합 균형을 확인하는 것.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오래되면 특정 치아에 과부하가 걸린다. 교합이 무너지면 치아 균열, 잇몸 퇴축, 턱관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치아가 빠진 자리를 방치하는 것도 교합 불균형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치아 재생 약은 치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하지만 그 미래가 도착하기 전에, 자연치아를 하루라도 더 오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강에서 시작하는 100세 수명관리는, 결국 지금 이 순간의 관리에서 출발한다.

잇몸 건강이 전신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하다면, 치주질환이 전신 질환에 미치는 영향 5가지: 잇몸병이 온몸을 위협하는 이유를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치아 수명 자가점검 체크리스트 (무료 PDF)

내 치아는 몇 살까지 쓸 수 있을까? 이메일을 남기시면 자가점검 체크리스트를 바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100세치아체크리스트

댓글 남기기